뮤지컬 <The Light in the Piazza>는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스펜서(Elizabeth Spencer)가 1960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5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애덤 게틀(Adam Guettel)이 작곡한 음악은 클래식과 현대적인 뮤지컬 스타일을 조화롭게 결합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남부 출신의 마가렛 존슨은 딸 클라라와 함께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여행을 떠난다. 클라라는 순수하고 밝은 성격을 지녔지만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고, 마가렛은 이런 클라라가 항상 걱정이다. 둘은 여행 중 피렌체의 한 광장에서 잘생긴 이탈리아 청년 파브리치오 나카레를 만나게 되고, 클라라와 파브리치오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며 사랑에 빠진다. 파브리치오의 가족도 클라라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둘 사이는 급속도로 발전한다. 하지만 클라라의 상태를 알고 있는 마가렛은 딸이 이 사랑으로 상처받을 것을 우려해 결혼을 반대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결혼 생활에서 느낀 허무함과 사랑에 대한 회의까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마가렛은 딸이 자신의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음을 깨닫고, 결국 클라라와 파브리치오의 결혼을 허락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마가렛 또한 딸을 통해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The Light in the Piazza>의 음악은 독창적인 클래식 스타일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로맨틱하다. 대표 곡인 "The Beauty is"는 주인공 클라라가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한 설렘을 노래하는 곡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또 다른 곡인 "Say It Somehow"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랑을 나누는 클라라와 파브리치오의 진솔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곡의 대부분이 영어와 이탈리어가 같이 사용되어 두 언어의 조화는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Dividing Day"는 마가렛이 결혼 생활의 허무함을 느끼며 부르는 곡으로, 그녀의 내면 속 갈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극의 결말에서 마가렛이 자신의 딸을 위해 감정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Fable"은 작품의 주제를 보여주며 극을 마무리한다.
<The Light in the Piazza>는 깊은 감정을 담은 매혹적인 스토리로 큰 감동을 주는 뮤지컬이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사랑, 그리고 가족의 희생과 성장이라는 주제는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탈리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무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선사하며 오랫동안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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