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로듀서스(The Producers)>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코미디 뮤지컬 중 하나로, 유머러스한 줄거리와 재치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멜 브룩스(Mel Brooks)가 직접 작사, 작곡,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1967년 동명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유쾌한 풍자와 독특한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이 작품은 실패한 브로드웨이 제작자 맥스 비알리스톡과 내성적인 회계사 레오 블룸이 '최악의 뮤지컬을 만들어 돈을 벌자!'라는 기발한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맥스는 매번 흥행에 실패하며 투자금을 잃고 있다. 그의 회계사 레오는 우연히 '쇼가 실패하면 투자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맥스에게 알려준다. 이들은 이 아이디어를 이용해 고의로 망할 뮤지컬을 만들어 부당한 이익을 챙길 계획을 세운다. 두 사람은 나치 독일을 미화하는 <Springtime for Hitl*r>라는 최악의 대본을 선택하고, 엉뚱한 연출가와 완벽히 어울리지 않는 배우를 고용한다. 그러나 뮤지컬의 개막일, 관객들은 그들이 만든 작품을 풍자적이고 과장된 내용이라며 열광한다. 그들의 의도와는 반대로 쇼는 엄청난 흥행 성공을 거두면서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둘은 법적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건을 통해 우정을 다지게 된 두 사람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이야기는 유쾌하게 마무리된다.
프로듀서스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뒷이야기를 유쾌하게 풍자하며 그 과정에서 독특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대표곡인 "Opening Night"는 브로드웨이 쇼의 성공과 실패를 한눈에 보여주는 곡으로, 극의 배경을 간단히 소개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특히 극 중 제작된 가짜 뮤지컬 "Springtime for Hitle*"는 그야말로 파격적이고 풍자적인 가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각 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독창성을 더한다.
회계사인 레오가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I Wanna Be a Producer"에서는 맥스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도 보여준다. 이후 두 사람은 최악의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Keep It Gay"는 연출가 로저와 제작 과정의 엉뚱함을 노래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뮤지컬의 마지막 장면에서 맥스와 레오는 결국 실패를 딛고 진정한 성공과 우정을 찾는 결말로 마무리되는데, 피날레 곡인 "Goodbye!"는 두 사람의 우여곡절을 유쾌하게 정리하여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이 곡은 극 중 모든 캐릭터가 함께 등장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형적인 피날레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독창적인 음악과 풍자적인 줄거리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여운을 남기는 프로듀서스는 멜 브룩스의 재치 넘치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이 작품은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져, 코미디를 넘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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