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팔세토스(Falsettos)>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윌리엄 핀(William Finn)이 음악과 가사를 쓰고 제임스 라파인(James Lapine)이 대본을 함께 작업했다. 이 뮤지컬은 원래 두 개의 단편 뮤지컬, <March of the Falsettos(1981)>와 <Falsettoland(1990)>를 하나로 합쳐 1992년 브로드웨이에서 <Falsettos>라는 이름으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성소수자, 사랑, 이별,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팔세토의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마빈(Marvin)이라는 남자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룬다.
1막(March of the Falsettos)에서는 마빈이 아내 트리나와 이혼하고 그의 남자친구인 위저(Whizzer)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 제이슨, 그리고 트리나와 정신과 의사 멘델 간의 얽힌 관계가 갈등을 일으킨다.
2막(Falsettoland)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81년, 마빈과 주변 인물들이 에이즈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트리나는 멘델과 결혼하고, 제이슨의 바르미츠바(유대교 성인식)를 준비하며 가족은 다시 뭉치게 된다. 그러나 위저가 에이즈에 걸리며 사랑과 상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감동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팔세토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복잡성을 다룬다. 작품의 음악은 캐릭터의 감정을 잘 드러내는데, 그중 대표곡인 "Four Jews in a Room Bitching"은 재치 있는 가사와 빠른 템포로 작품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또한 "March of the Falsettos"는 뮤지컬의 제목과 같은 곡으로, 팔세토 창법을 사용해 주제 의식을 나타낸다. 이 곡들은 캐릭터 간의 관계와 그들 사이의 긴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I'm Breaking Down"은 트리나와 마빈과의 결혼 생활이 무너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가슴 아프게 표현한 트리나의 솔로곡으로, 관객들이 그녀의 내면을 공감하도록 돕는다. 2막에서 등장하는 "Unlikely Lovers"는 마빈과 위저, 그리고 샬롯과 코델리아가 에이즈라는 위기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노래는 사랑과 상실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뮤지컬의 마지막 곡인 "What Would I Do?"는 마빈이 위저의 죽음을 애도하며 부르는 곡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남겨진 사람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명곡이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사운드가 슬픔을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처럼 팔세토스는 음악을 통해 사랑, 상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스토리를 완성한다.
뮤지컬 팔세토스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음악이 주는 깊은 메시지가 있다. 주요 곡들의 선율과 가사는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팔세토스의 음악을 감상하며 가족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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