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On the Twentieth century>는 코미디, 로맨스, 그리고 풍자적인 오페라를 결합한 독특한 작품으로, 1930년대 초 호화로운 열차 20세기 익스프레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이 콜먼(Cy Coleman)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음악의 이 작품은 197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당시 449회 공연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흥행과 함께 그해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오스카 제피(Oscar Jaffee)는 브로드웨이 제작자로 이름을 떨쳤지만, 최근 잇따른 실패로 파산위기에 놓여 있다. 그는 자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세기 익스프레스 열차에 탑승한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인 릴리 가랜드를 설득해 자신의 새 작품에 출연시키려 한다. 릴리는 과거 오스카의 뮤즈이자 연인이었으나, 오스카와의 갈등 끝에 할리우드로 떠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열차가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동안 오스카는 릴리를 설득하지만 그녀는 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다. 그럼에도 오스카는 끊임없이 릴리를 설득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열차에 탑승한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웃음을 준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미망인 레티시아 프라임록은 오스카의 새 연극에 투자할 의사를 보이고, 열차 안의 승객들과 승무원들 그리고 오스카와 릴리의 과거와 현재가 얽히며 재미를 더한다. 결국 릴리는 오스카의 열정과 진심을 이해하고 그와 함께 새로운 연극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열차는 화려한 해피엔딩으로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열차 여행의 화려함을 묘사하며 작품의 서막을 여는 곡인 "Life is Like a Train"은 경쾌한 리듬과 웅장한 합창이 돋보이는 곡으로 열차여행의 설렘을 보여준다.
릴리와 오스카의 관계는 갈등과 로맨스를 넘나드는데, 릴리의 솔로 곡인 "Veronique"는 그녀가 누리는 화려함과 그녀의 자존감을 보여주는 곡으로, 고전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반면 오스카의 넘버 "I Rise Again"에서는 그의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이 돋보이며,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릴리와 오스카가 다시 사랑을 확인하며 화려한 해피엔딩을 맞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The Legacy"는 피날레 곡으로 브로드웨이의 전통적인 합창 스타일과 화려한 편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을 선사한다.
<On The Twentieth Century>는 1930년대 황금기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코미디와 클래식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사이 콜먼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음악은 극의 전개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릴리와 오크사의 복잡한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유머와 로맨스, 그리고 고풍스러운 열차 여행의 매력을 담고 있으며, 열차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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