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The Color Purple (컬러 퍼플)>은 퓰리처상 수상작인 앨리스 워커(Alice Walker)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198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으며, 영화에서 배우로 참여했던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가 제작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브렌다 러셀(Brenda Russell), 알리 윌리스(Allee Willis), 스티븐 브레이(Stephen Bray)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원작의 깊은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재즈, 블루스, 가스펠, 아프리칸 비트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사용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야기는 20세기 초반 미국 남부에 사는 주인공 셀리(Celie)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가난한 흑인 여성으로,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태어난 두 아이까지 빼앗긴다. 이후 그녀는 폭력적인 남편 미스터(Mister)에게 시집가게 되고 그곳에서도 학대는 계속된다.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동생 네티(Netti)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지만 미스터는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네티의 편지를 압수하고, 네티와의 연락마저 끊기게 된다.
셀리는 재즈 가수인 셕 에이버리(Shug Avery)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깨닫기 시작한다. 셕은 미스터의 예전 연인이지만 천성이 착한 셀리는 그녀를 보듬어주고, 셕은 셀리의 친구이자 멘토로 그녀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셀리는 며느리지만 강인한 여성인 소피아(Sofia)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셀리는 셕과 함께 살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미스터와의 관계도 청산한다. 셀리는 동생 네티가 자신의 친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은 마침내 재회한다. 그녀는 과거의 고통을 딛고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을 살게 된다.
셀리의 어린 시절은 학대와 상처로 가득 차 있다. 이를 표현한 "Somebody Gonna Love You"는 그녀의 슬픔과 외로움을 담아냈다. 셀리가 갓 태어난 아이를 떠나보내며 부르는 가슴 먹먹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는 셀리의 내면과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그녀는 점차 희망을 찾아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I'm Here"에서 극적으로 표현된다. 이 곡은 셀리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의 감동을 전한다.
뮤지컬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소피아의 강인함과 활기를 담은 "Hell No!"는 블루스와 재즈의 리듬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또한 셀리와 동생인 네티의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The Color Purple"은 가스펠 스타일로 편곡되어 영적이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곡들은 스토리와 완벽히 조화를 이루어 각 인물들의 개성과 이야기를 돋보이게 한다.
(영화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을 맡은 신시아 에리보가 열창하고 있다.)
뮤지컬 컬러 퍼플은 셀리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재즈, 가스펠, 블루스 등의 음악은 셀리와 주변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사랑, 용서, 그리고 자아 발견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다. 셀리의 여정은 끝났지만, 그녀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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