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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Rent(렌트)>

by square-candy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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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 (Studio 2.0 ,2007)

 

뮤지컬 <렌트(Rent)>는 1996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작곡가이자 극작가 조너선 라슨(Jonathan Larson)의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1990년대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90년대 사회적 이슈였던 에이즈(AIDS), 가난, 사회적 소외 같은 당시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렌트의 줄거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공인 마크와 그의 친구 로저는 월세를 내지 못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특히나 로저는 과거 연인에게 에이즈를 옮긴 상처로 인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고 살고 있다. 

로저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을 가두고 살고 있었지만, "One Song Glory"라는 노래를 통해 음악을 다시 꿈꾸게 된다. 'One song, glory. One song before I go'라는 가사에서 인생에서 한 번뿐인 영광을 바라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며 사랑을 통해 위로받길 원한다. 로저와 마크의 친구인 콜린스와 엔젤의 사랑, 미미와 로저의 복잡한 관계, 조안과 마우린의 동성연애 등 여러 인물들이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에이즈라는 무서운 병에 직면해 있지만, 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찾아간다.

콜린스와 엔젤이 부르는 "I'll Cover You"는 그들이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는 달콤한 듀엣곡으로,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험난한 세상에서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렌트>에서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시간의 소중함이다. 조너선 라슨은 이 작품을 통해 '오늘'이라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에는 에이즈라는 질병이 이들 삶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고, 이는 곧 죽음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Season of Love"는 이러한 이야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1년을 525,600분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라는 가사를 통해 삶을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곡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사랑, 인간관계,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종종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지만, <렌트>는 오늘의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마치며

뮤지컬 <렌트>는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도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너선 라슨의 음악과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우리에게 현재를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특히 "No Day But Today"라는 메시지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열심히 살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렌트>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 <렌트>를 만든 조나단 라슨은 이 뮤지컬의 탄생과 성공을 목격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렌트>의 첫 공개 공연을 단 하루 앞둔 1996년 1월 25일 라슨은 갑작스러운 대동맥 박리로 세상을 떠났다. 이때 라슨은 불과 35세였다.
  • <렌트>는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라 보엠은 19세기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라슨은 이를 20세기말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청춘들로 옮겨와 재해석했다. 원작에서 결핵이 <렌트>에서는 에이즈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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