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아바(ABBA)의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이다. 1999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클래식 뮤지컬로 자리 잡았고 2008년에는 필리다 로이드(Phyllida Lloyd)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스웨덴 팝 그룹 아바의 명곡들과 영국 극작가 캐서린 존슨(Catherine Johnson)의 대본으로 만들어진 <맘마미아>는 아바 곡의 감정과 가사가 뮤지컬의 스토리라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맘마미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바의 노래가 뮤지컬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다. "Dancing Queen"은 아바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주인공 도나(Donna)와 그녀의 친구들이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춤추는 장면에서 사용되며 노래의 경쾌한 리듬이 이들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경쾌한 멜로디와 활기찬 가사는 도나와 친구들이 예전의 찬란했던 청춘과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하는 열망을 표현한다.
도나가 그녀의 옛 연인 샘(Sam)에게 자신의 오래되고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The Winner Takes It All"을 부르며 이별 후 남은 감정을 노래한다. 이 곡은 사랑이라는 게임에서 -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가지만 패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패자가 느끼는 슬픔과 상실을 노래하며 도나는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는 고통을 깨닫게 된다.
뮤지컬의 타이틀곡인 "Mamma Mia"는 도나가 과거의 연인들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에 등장한다. 아바의 이 곡은 경쾌한 리듬과 반복적인 후렴구로 유명한데 도나가 샘, 해리(Harry) 그리고 빌(Bill) 세 남자를 다시 만났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이 리듬과 후렴구로 표현한다. 도나는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사랑과 상처를 다시 마주하며 혼란스러워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에 휩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일은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며 "Mamma mia, here i go again"이라는 가사에서처럼 자신이 과거의 관계를 다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Slipping Through My Finger"는 소피(Sophie)와 도나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리는 노래로, 도나가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소피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도나는 세월의 아쉬움과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소피가 점점 자신의 품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이 곡은 어머니와 딸 사이의 깊은 감정적 유대를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가족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아바의 명곡들과 스토리를 완벽히 조화롭게 만들어 각 노래가 스토리와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아바의 음악은 이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고, 맘마미아는 그 결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이 되었다. 이 작품은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중 하나이지만 완성도와는 별개로 아바의 흥겨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러한 아바의 곡들이 이 작품을 예술적 작품으로 완성시켜 주었으며,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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