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3>는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배우, 밴드, 그리고 스태프까지 모두 10대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독특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의 음악과 댄 엘리쉬(Dan Elish)와 로버트 혼(Robert Horn)의 대본이 만나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2022년 넷플릭스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에반은 뉴욕에서 살던 평범한 12살의 유대인 소년이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엄마와 함께 인디애나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게 된다. 뉴욕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에반은 낯선 학교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곧바로 13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에반은 생일 파티를 성공적으로 열어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로 자리 잡고 싶어 한다. 그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렛(Brett) 무리와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진정한 친구인 패트리스(Patrice)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고 에반은 인기와 우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에반은 패트리스와 브렛 사이의 갈등, 브렛의 이기적인 행동, 그리고 루시(Lucy)의 질투와 음모 속에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고, 자신의 잘못된 선택들을 반성하게 된다.
결국 에바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인기나 겉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우정과 나다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뮤지컬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며 활기차게 마무리된다.
13의 음악은 다양한 스타일과 리듬을 담아내며 십 대들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오프닝곡인 "13/Becoming a Man"은 주인공 에반의 혼란과 열정을 에너지 넘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The Lamest Place in the World"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처럼 뮤지컬의 모든 곡은 청소년기의 고유한 감정을 담아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순간들을 생생히 전달한다.
13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A Little More Homework"이다. 이 곡은 에반이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결심하는 장면에서 불리는 곡으로 뮤지컬의 주제를 잘 담고 있다.
특히 마지막 넘버인 "Brand New You"는 활기찬 안무와 에너지로 공연을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모든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이 장면은 공연의 클라이맥스로 꼽힌다.
뮤지컬 13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성장과 자기 발견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십 대의 목소리로 풀어낸 솔직한 이야기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과 깊은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작품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십 대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젊음의 에너지와 성장의 아름다움을 담은 독특한 뮤지컬은 13은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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