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는 한 편의 편지로 엮어진 아름다운 이야기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진 웹스터(Jean Webst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2009년 캘리포니아에서 초연된 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공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폴 고든(Paul Gordon)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 날,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제루샤 에벗(Jerusha Abbott)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후원자는 자신을 존 스미스(Jogn Smith)라고 하며, 후원을 받는 조건은 매달 그에게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 제루샤는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편지에 자신의 일상, 고민, 꿈 그리고 소소한 감정들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녀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며 대학 생활을 통해 지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간다. 그녀는 점점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궁금해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
한편 키다리 아저씨인 저비스 팬들턴(Jervis Pendleton)은 제루샤를 후원하면서 그녀의 솔직하고 독립적인 성격에 점점 매료된다. 저비스와 우연한 만남과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가고, 결국 극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뮤지컬의 넘버들은 제루샤와 저비스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진 대화는 독특하면서도 감동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제루샤가 행복에 대해 부르는 "The Secret of Happiness"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그녀의 진솔한 감정을 들려준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잔잔하고 희망적인 선율로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저비스는 제루샤와 친구들을 뉴욕으로 초대하고, 뉴욕에 도착한 제루샤는 "My Manhatten"을 부르며 그녀가 느끼는 설렘과 기대감을 노래한다. 이 노래는 그녀의 독립적이고 활기찬 성격을 잘 보여주며, 그녀가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을 담고 있다.
"The Color of Your Eyes"는 제루샤가 부르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곡으로 그녀가 자신의 후원자를 상상하며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저비스를 만난 후 제루샤는 '키다리 아저씨의 젊은 모습이 이럴 것 같아요' 라며 부르는 이 노래는 그녀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을 잘 드러나 있다.
이처럼 각 노래는 제루샤가 경험하는 희망과 도전, 사랑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이 그녀의 여정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저비스의 감정 역시 곡을 통해 섬사하게 묘사되어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이를 더한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성장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음악은 제루샤의 이야기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고,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 편지로 전달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성과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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