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Once)>는 더블린 거리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서정적인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07년 개봉한 영화가 원작으로, 201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무대를 거쳐 2012년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글렌 한사드(Glen Hansard)와 마르게타 이글로바(Markéta Irglová)가 영화 원스에서 직접 작곡하고 연주했던 음악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엔다 월쉬(Enda Walsh)의 각본은 영화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무대에서 새로운 감동을 이끌어냈고, 존 티파니(John Tiffany)와 스티븐 호가트(Steven Hoggett)의 연출과 안무는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독창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인디 음악과 아이리시 포크 음악이 어우러진 원스의 음악은 주인공들의 내면과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한 편의 친근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인 가이(Guy)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사랑에 실패한 후 음악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그의 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체코 출신의 걸(Girl)은 가이의 음악에 매료되어 그가 음악을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용기를 준다. 두 사람은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둘의 사랑을 어렵게 하는데...
뮤지컬 원스의 대표곡인 "Falling Slowly"는 가이와 걸이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는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길거리에서 음악을 통해 서로에게 이끌리는 이 장면은 그들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운 마음과 두려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 곡을 통해 두 사람의 마음이 음악을 매개로 하나로 연결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원스의 전반적인 주제인 '음악을 통한 치유'를 잘 보여준다.
걸이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곡인 "If You Want Me"는 가이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곡이다. 이 곡에서는 설렘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엿보이며, 사랑에 대한 갈등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 곡은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를 담아 걸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넘버 "Gold"는 사랑과 우정, 음악의 치유를 상징하는 곡으로 가이와 걸은 함께 노래를 통해 서로에게 위로를 건넨다. 음악이 가진 순수한 가치가 마치 금빛처럼 빛나는 감정이라고 노래한다. 곡 자체의 따뜻한 멜로디는 관객들에게도 위로를 주며 진정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 원스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을 음악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각 배우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생생한 음악 공연을 경험하게 한다. 가이와 걸이 서로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고받으며 두 사람이 만들어낸 음악으로 교감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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