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는 디즈니 클래식 영화의 인기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199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최초의 디즈니 무대 뮤지컬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의 음악을 담당한 앨런 멘켄이 영화의 곡들과 추가 곡을 작곡하여 풍부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원작 영화의 곡들은 작사가 하워드 애쉬먼과 앨런 멘켄의 협업으로 탄생했지만, 애쉬먼이 사망한 후 팀 라이스가 새로운 곡들의 가사를 맡아 애쉬먼의 스타일을 이어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사는 책을 사랑하는 소녀 벨과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야수는 냉정한 성격으로 인해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괴물 같은 모습이 되었고,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면 영원히 야수로 남게 된다. 벨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고, 둘은 처음에는 서로 갈등을 겪지만 점차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며 사랑에 빠진다. 결국 벨의 사랑이 야수를 저주에서 풀어주고, 야수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뮤지컬은 타이틀곡 "Belle"로 서막을 연다. 이 곡은 마을 사람들과 벨의 일상생활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주인공 벨의 호기심 많은 성격과 지적인 면을 잘 보여준다. 벨은 마을에서 다소 외톨이로 느껴지지만, 자기만의 독창적인 생각과 책을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성 안에 갇힌 벨을 위해 마법에 걸린 하인들이 성대한 만찬을 준비하며 부르는 "Be Our Guest"는 벨이 처음으로 성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함께 뮤지컬의 명장면으로, 마법에 걸려 물건이 된 이들의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벨과 하인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화려한 안무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인 "Beauty and the Beast"는 벨과 야수가 춤을 추며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이 곡은 두 사람 사이의 변화된 감정과 아름다운 사랑을 음악으로 담아내어 두 캐릭터가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순간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가 잔잔하게 어우러지며 시각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완벽하게 표현된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아름다운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영화에서 들을 수 없는 "If I Can't Love Her", "Home", "Me" 같은 노래들이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주어 무대 공연만의 매력을 더한다. 벨과 야수가 서로를 통해 마음을 열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은 외적인 아름다움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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