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10 인 더 쉐이드 (110 In the Shade)>는 N. 리처드 내쉬(N. Richard Nash)의 희곡 레인메이커(The Rainmaker)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음악은 하비 슈미트(Harvey Schmidt), 가사는 톰 존스(Tom Jones)가 맡았다. 1963년 초연된 이 작품은 당시에 많은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여러 차례 리바이벌 공연이 이어졌고, 특히 2007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은 오드라 맥도널드(Audra McDonald)가 리즈 역을 맡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110 인 더 쉐이드>는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리즈 커리(Lizzie Curry)는 아름다움과 지성을 겸비한 여성이지만,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해 마을 사람들의 걱정을 사고 리즈의 가족도 그녀의 결혼 상대를 물색중이다. 이 마을은 오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자신을 레인메이커라 칭하는 빌 스타벅(Bill Starbuck)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빌은 자신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가뭄에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그의 자신감에 끌린 리즈는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이 뮤지컬의 음악은 주인공 리즈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Raunchy"는 리즈가 부르는 곡으로 그녀는 평상시에 차분하고 이성적인 여성이지만, 진심으로는 자신의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이 더 대담하고 매력적인 여자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며, 가수처럼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변신하는 상상을 이 곡을 통해 하고 있다. 블루스와 재즈가 조화로운 이 곡은 리즈의 내면에 숨겨진 열정과 갈망을 표현하는 활기찬 에너지를 담고 있다.
또한 빌 스타벅이 부르는 "Rain Song"은 그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경쾌한 리듬과 에너지가 넘치는 멜로디로, 빌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처럼 전체적인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경쾌한 요소가 조화롭게 섞여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캐릭터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간다.
이 뮤지컬은 사랑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와 자아 발견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리즈의 캐릭터는 당시 여성상과는 달리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빌의 등장으로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가뭄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찾는 여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뮤지컬 <110 인 더 쉐이드>는 사랑과 꿈, 그리고 자아 발견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가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리즈가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낸다. 이 뮤지컬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아를 찾는 여정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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