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뮤지컬 <Vanya and Sonia and Masha and Spike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by square-candy 2024. 9. 8.
반응형

출처 https://blog.naver.com/manufool/220286761699

 

서론

뮤지컬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의 고전적인 테마와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2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의 극작가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듀랭은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와 '세 자매' 등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미디와 비극을 결합한 독특한 극으로 완성했다. 듀랭은 이 작품으로 2013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우수 연극상을 받았고, 이 작품은 그 외에 여러 주요 시상식에서 극찬을 받으며 그 해 최고의 뮤지컬과 연극으로 평가되었다. 

이 작품은 가족 간의 갈등과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중심으로, 삶의 무상함과 희망을 다루며 웃음과 감동을 준다. 각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노래로 풀어내고, 일상의 문제들도 무겁지 않게 풀어서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바냐의 "Here I Am"

바냐는 작품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불만을 품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소냐와 함께 고향의 집에서 보내며,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그의 마음은 "Here I Am"이라는 곡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노래는 바냐 자신이 변하지 않는 세상 속에 갇혀있는 좌절감을 표현한다. 리드미컬하면서도 차분한 멜로디 안에, 바냐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그에 대한 불만을 노래한다. 그가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며 자신의 변화 없는 삶을 비꼬듯 노래하는 부분은 그의 깊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표현한다. 이 곡을 통해 관객들은 바냐가 느끼는 답답함과 무력감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소냐의 "Somewhere, Somehow"

소냐는 바냐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고향집에 머물며 삶에 대한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을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비관한다. "Somewhere, Somehow"는 소냐의 내면에 숨겨진 깊은 감정을 노래하는 곡으로 그녀가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열망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 노래에서 소냐는 '언젠가는 나도 어딘가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에게 남은 희망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신이 없고 찾고자 하는 희망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 곡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소냐의 감정적 갈등을 강조해 관객들은 그녀가 느끼는 절망감과 희망을 동시에 경험한다. 소냐는 그녀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어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한다. 

 

마샤의 "Glamorous Me"

마샤는 작품 속에서 가장 화려하고 성공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는 영화배우로서의 성공과 자신의 외모와 경력으로 주목받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이 모든 화려함은 마샤의 내면을 가리고 있을 뿐 그녀 역시 깊은 외로움과 불안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Glamorous Me"는 마샤의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곡으로, 그녀가 외적인 성공과 내면의 고독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Glamorous Me"는 화려한 리듬과 함께 시작하지만 가사 속에는 마샤의 불안정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녀는 외모와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지만 그 뒤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혼란스러움이 있다. 마샤의 노래는 그녀는 겉으로는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깊은 불안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파이크의 "I'm Living My Life"

스파이크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인물로 이 뮤지컬에서 유일하게 체호프적인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캐릭터이다. "I'm Living My Life"는 스파이크의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곡으로, 그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곡은 가벼운 리듬과 재치 있는 가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세대 차이와 그의 자유로운 정신을 보여준다.

스파이크의 노래는 그의 철없어 보이는 성격을 잘 나타내면서, 나이가 든 다른 주인공들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책임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이,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인물로 이 노래를 통해 그의 자유로운 정신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 노래는 뮤지컬 속에서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각 인물이 처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지는 역할을 한다. 

 

결론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복잡한 가족 관계 속에서 각기 다른 문제를 겪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뮤지컬이다. 바냐와 소냐, 마샤 그리고 스파이크는 모두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들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과 갈등은 이 작품의 중요한 주제이다. 각 캐릭터의 노래는 그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드러내어 그들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이 작품은 체호프의 고전적인 주제가 현대적인 유머와 결합된 독특한 뮤지컬로, 각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음악을 통해 잘 전달하고 있다.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삶의 의미와 개인의 마음속 갈등을 다루는 깊이 있는 코미디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는 초연무대에서 마샤 역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듀랭과의 오랜 우정 덕분에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 초연 당시 배우들은 대본에 충실했지만 작품의 코미디 요소를 살리기 위해 일부 장면에서는 즉흥연기가 허용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