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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Sweeney Todd (스위니 토드)> 잔혹한 기승전결

by square-candy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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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위니토드

 

서론

뮤지컬 <스위티 토드 : 잔혹한 이발사 (Sweeney Todd :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는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고 휴 휠러(Hugh Wheeler)가 대본을 작성해 완성한 작품이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19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으며 뮤지컬의 기반이 된 주요 작품은 크리스토퍼 본드(Christopher Bond)의 1973년 연극 <스위니 토드>이다.

<스위티 토드>는 1979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뮤지컬 감독이자 연출가인 해럴드 프린스(Harold Prince)의 연출 아래 초연되었고,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1979년 토니상(Tony Awards)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8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여러 차례 리바이벌 되었고 2008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명실상부 클래식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원작의 기원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는 19세기 영국의 펄프 픽션(Pulp Fiction) - 당시 유행했던 싸구려잡지인 펄프 매거진에 실린 <페니 드레드풀>이란 싸구려 소설 - 에 처음 등장했다. 이 소설에서 스위니 토드는 런던 플리트 스트리트의 이발사로, 고객을 살해하고, 파이 만드는 러빗 부인에게 그 시체를 제공하는 캐릭터로 묘사되었다. 

크리스토퍼 본드의 연극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위니 토드라는 캐릭터에게 좀 더 복잡한 동기를 부여했다. 본드의 각색에서는 스위니가 과거 부패한 판사에 의해 억울하게 망가진 인생을 복수하기 위해서 이발사가 된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배경 설정은 손드하임이 뮤지컬을 작업할 때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

 

절망의 시작 : 스위니 토드의 귀환

<스위니 토드>는 극 내내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이다. 극은 런던의 음침한 골목과 우울한 색채로 가득한 무대를 통해 관객을 <스위티 토드>의 절망적인 세계로 끌어들인다. 초반부에서 스위니는 복수를 다짐하며 런던으로 돌아오는데, 그의 등장과 함께 "No Place like London"이 연주된다. 이 곡은 스위니의 냉소적인 성격과 그가 느끼는 절망, 그리고 런던에 대한 그리움과 증오를 동시에 담고 있어 극의 분위기를 설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곡에서 스위니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복수심을 강조하기 위해 조명과 음향을 적극 활용하였다. 어두운 조명과 대비되는 날카로운 빛을 사용하여 그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스위니 토드>의 서두는 어두운 분위기로 관객이 스위니의 복수심을 이해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런던으로 돌아온 스위니가 어둠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드는 과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수와 비극 : 스위니의 음모

뮤지컬 중반부에서는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Mrs. Lovett)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들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위니는 자신의 이발소를 복수의 무대로 삼아, 이발소에 방문하는 런던의 부유한 남성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러빗 부인은 스위니의 살해된 희생자들의 시체를 자신의 고기 파이 재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해 이들의 엽기적인 음모가 시작된다.

이때 "A Little Priest" 곡이 등장한다. 이 곡은 스위니와 러빗 부인이 함께 부르는 장면으로 희생자들을 어떻게 파이로 만들어 팔지에 대한 아이러니한 대화를 노래한다......... 이 장면은 블랙 코미디와 극의 어두운 본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부분으로 캐릭터들의 냉담한 태도와 유머가 장면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장면에서 무대는 어두운 조명과 대비되는 따뜻한 빛으로 러빗 부인의 가게를 비추고, 이 대비를 통해 관객에게 불편한 감정과 웃음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두 인물이 극중에서 보여주는 친밀함과 동시에 자신들만의 음모를 즐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이 인물들의 어두운 본성을 잘 보여준다. 

 

파국 : 스위니의 복수의 대가

뮤지컬의 클라이맥스에서 스위니 토드의 복수는 결국 파국을 맞게 된다. 복수는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 스위니는 자신의 딸 조안나(Johanna)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잃게 된다. 이 순간, 뮤지컬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며 관객들은 이 장면을 통해 복수의 잔인한 결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곡은 "Epiphany"로 스위니가 자신의 분노와 절망을 분출하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이 곡은 스위니의 감정을 드러내는 곡으로 그의 심리적 상태를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조명과 무대디자인, 배우의 연기 등 모든 부분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관객들은 스위니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장면에서는 무대가 급격하게 회전하고 조명이 빠르게 변하는 연출을 통해 스위니의 혼란스러운 내면까지 잘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조안나가 등장하지만 스위니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극은 한층 더 비극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론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복수와 비극, 그리고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복수극은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복잡한 이야기로 관객에게 공포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준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강렬한 음악이 있는 <스위니 토드>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야말로 어둠 속에서 빛나는 예술이라 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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