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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Six : The Musical (식스)>

by square-candy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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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sixonbroadway.com/gallery.php 뉴욕 공연 사진

 

서론

뮤지컬 <식스(Six the Musical)>는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들의 삶을 현대적이고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식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포함한 여러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여섯 명의 왕비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팝 디바로 등장해, 현대적이고 강렬한 노래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작품의 탄생비화

뮤지컬 <식스>는 토비 말스(Toby Marlow)와 루시 모스(Lucy Moss)라는 두 젊은 창작자의 손에서 탄생되었다. 당시 토비 말스는 한 강의에서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들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각 왕비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여성 서사로 풀어내는 뮤지컬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작품을 팝 콘서트 형식에 각각의 왕비가 팝 디바로 재탄생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제작했고, 그 결과는 매우 혁신적이어서 젊은 관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식스>의 첫 공연은 201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자리로, <식스> 역시 작은 무대에서 시작되었다. 초연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그들의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해석 덕분에 관객들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팝 콘서트 형식을 도입한 것이 성공의 큰 요인 중 하나로 관객들은 마치 팝 스타들의 콘서트에 온 듯한 흥겨운 분위기에서 뮤지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이후, 이 작품은 곧바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로 성장하게 되었다.

 

 

 

 

헨리 8세의 여자들

헨리 8세는 16세기 영국의 군주로, 여섯 번이나 결혼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왕비들이 겪은 억압과 고통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식스>는 이 여섯 왕비, 즉 캐서린, 앤, 제인, 안네, 캐서린, 그리고 또 다른 캐서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 왕비는 자신만의 노래를 통해 자신의 삶과 고난, 그리고 헨리와의 결혼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팝 콘서트 형식을 취하고 있어 매우 현대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왕비는 마치 팝 스타처럼 등장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부르며 관객과 소통한다. 예를 들어, 캐서린 아라곤(Katherine of Aragon)은 비욘세 스타일의 강렬한 디바로 묘사되고, 제인 시무어(Jane Seymour)는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른다. 이렇게 각 왕비의 성격과 이야기를 현대적 음악 장르로 표현한 것이 <식스>의 독특한 매력이다.

 

다양한 팝 장르로 구현된 왕비들의 이야기

뮤지컬 <식스>는 왕비들의 삶을 각기 다른 팝 음악 장르로 재해석했다. 캐서린 하워드(Katherine Howard)의 노래 "All You Wanna Do"는 팝 디바의 경쾌한 리듬을 담아 그녀가 겪은 남성들로부터의 성적 대상화와 억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 곡은 경쾌한 리듬과 대비되는 가사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치 마돈나나 아리아나 그란데와 같은 스타들이 부를 법한 곡으로, 가볍게 들리지만 그 속에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반면, 제인 시무어는 발라드 곡 "Heart of Stone"에서 자신의 헌신과 사랑을 노래한다. 이 곡은 발라드의 강점인 감정적인 클라이맥스에서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팝과 R&B,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용되어 각 왕비의 개성과 이야기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식스>는 이러한 음악적 장르의 다채로움을 통해 역사 속에서 억압당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현대적인 여성으로 재해석

<식스>는 과거의 역사적 인물들을 현대적인 여성으로 이들을 재해석한다. 각 왕비는 헨리 8세의 그늘 아래인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서 희생당한 인물로 그려지기보다는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말하며, 현대 여성들도 마주하는 문제들을 노래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현대적이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가사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 "No Way", "Don't Lose Ur Head" 등의 곡은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왕비들이 자신을 옹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각 캐릭터가 현대적인 페미니즘과 결합되어, 여성의 자아 찾기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현대의 청중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결론

현대적 음악과 여성 서사를 결합한 이 작품은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여왕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세상에 알리고 있다. 다양한 팝 음악 장르로 재해석된 각 왕비들의 삶과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여성의 자립과 연대를 강조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식스>는 왕비들의 비극을 뛰어넘어 그들의 강인함과 개성을 빛나게 만들었으며, 역사적 인물들이 아닌 새로운 팝 스타로 거듭나게 한 작품이다. <식스>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 말스와 모스는 불과 10일 만에 초안을 완성했다고 한다.
  • <식스>의 노래가사에는 헨리 8세와 그의 왕비들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유머러스하게 녹아있다. 예를 들어 "Don't Lose Ur Head(이성을 잃지마)"는 앤 불린(Anne Boleyn)의 이야기로 그녀의 처형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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