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틸다(Matilda)>는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10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선보인 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팀 민친(Tim Minchin)이 작곡한 음악들은 마틸다와 주변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음악과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해 준다.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고 남다른 지능을 가진 소녀 마틸다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오히려 TV나 보는 삶을 강요하고 학교에서는 악명 높은 교장인 트런치불이 학생들을 억압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마틸다는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힘을 이용해 친구들과 허니선생님을 도와 자유로운 삶을 찾아나간다.
이 뮤지컬의 줄거리는 어린 소녀의 성장을 통해서 자신을 믿고 억압에 맞서 싸우는 용기를 응원한다. 마틸다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도전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틸다는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주는 음악이 가득하다.
마틸다가 자신의 불만을 유쾌하게 표현하는 곡 "Naughty"는 이 뮤지컬의 대표적인 곡으로 마틸다의 내면에 숨겨진 힘과 도전 정신을 잘 드러낸다. 이 노래는 어린아이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만이 아니라, 부당한 환경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마틸다와 친구들이 부르는 "When I Grow Up"은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의 꿈을 노래하는 곡으로 작곡가 팀 민친은 이 곡을 통해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희망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 곡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마치 하나의 모험처럼 그리며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어린 시절의 꿈을 찬양하고 있다. 이 곡은 성장의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섬세하게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Revolting Children"이라는 이 곡은 마틸다와 친구들이 부르는 곡으로, 억압적인 학교와 부당한 교사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집단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 노래는 반항적인 태도를 넘어서 부당한 권위에 대한 저항과 그것에 맞서는 아이들의 연대를 보여준다. 팀 민친은 이 곡을 통해 공동체의 힘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volting Children"의 리듬감 있고 활기찬 멜로디는 아이들의 용기와 결연한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는 극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마틸다와 아이들의 승리를 응원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이 곡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 모두 아이들의 승리에 환호하고 기뻐한다.
뮤지컬 마틸다는 단순한 동화의 각색이 아니라 음악, 연기, 무대 연출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예술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팀 민친의 독창적인 음악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마틸다의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마틸다가 보여주는 용기, 꿈, 연대의 가치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을 선사한다. <마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작품이고,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삶의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뮤지컬로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 <마틸다>에서 악당 역할인 트런치불역할은 일반적으로 남성 배우가 여장을 하고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연에서 이 역할을 맡은 버티 카버스(Bertie Carvel)는 원작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려내어 트런치불의 무서움과 우스꽝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 <마틸다>의 캐스팅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많은 어린이들이 도전했고, 최종적으로 선발된 배우들은 오랜 시간 동안 연습과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 아역 배우들은 성인 배우 못지않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다.
- 트런치불이 학생들을 공중으로 던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 아이들은 모두 와이어를 달고 진짜로 던져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