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포 유(Crazy for You)>는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과 아이라 거슈윈(Ira Gershwin) 형제의 음악이 담긴 1930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Girl Crazy>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된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의 화려함과 고전 재즈 스타일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흥겨운 작품이다.
199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크레이지 포유는 대본 작가 켄 루드윅(Ken Ludwig)이 거슈윈 형제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연 당시 연출과 안무는 수잔 스트로먼(Susan Stroman)이 맡아 화려한 탭댄스와 고전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공연으로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인 바비 차일드(Bobby Child)는 뉴욕에 사는 은행가 가문의 부유한 아들이다. 그는 가족의 기대를 뒤로 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배우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어느 날 바비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네바다의 작은 마을 데드록(Deadrock)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폐쇄 위기에 처한 한 극장을 알게 되고, 극장의 소유자인 폴리 베이커(Polly Baker)와 사랑에 빠진다. 바비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브로드웨이 공연단을 마을로 데려와 새로운 쇼를 기획한다. 그는 폴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극장 부흥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바비의 열정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쇼는 성공적으로 열리게 되고, 극장은 다시 살아나며, 폴리와 바비의 사랑도 이루어지며 극은 마무리된다.
뮤지컬은 경쾌한 리듬으로 바비의 삶과 꿈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I Can't Be Bothered Now"는 재즈와 탭댄스로 바비의 자유로운 영혼과 열정을 보여준다. 이 곡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즉시 전달한다.
바비가 폴리를 만나면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 된다. 폴리의 솔로곡 "Someone to Watch Over Me"는 그녀의 사랑스러움과 내면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곡으로, 폴리의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뮤지컬의 가장 상징적인 곡인 "I Got Rhythm"은 바비와 폴리,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곡으로 활기찬 탭댄스와 에너지가 넘치는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의 리드미컬한 멜로디는 희망과 긍정을 가득 담아 극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뮤지컬 <크레이지 포유>는 거슈윈 형제의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경쾌하고 감미로운 곡들과 화려한 탭댄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작품이다.
바비와 폴리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사람 간의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재즈와 브로드웨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인 <크레이지 포유>는 음악과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