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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Beetlejuice (비틀쥬스)> 유머와 감동

by square-candy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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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lejuice Beetlejuice (2024, Waner Bros. Korea)

 

서론

<비틀쥬스(Beetlejuice)>는 1988년 팀 버튼(Tim Burton)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유머와 기괴한 미학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죽음과 삶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스콧 브라운(Scott Brown)과 앤서니 킹(Anthony King)이 대본을 썼고 애디 퍼펙트(Eddie Perfect)가 음악과 가사를 맡아 이 초자연적인 코미디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냈다. 

 

죽음의 신비

뮤지컬 <비틀쥬스> 이야기는 메이틀랜드 부부인 애덤과 바바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된다. 애덤과 바바라는 평범한 부부였지만 사고로 인해 유령이 되어 자신들의 집에 갇히게 된다. "Ready Set, Not Yet" 이 곡에서는 메이틀랜드 부부가 자신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심정을 나타내며, 그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한다. 

그들은 자신의 집에 새로 이사 온 디츠 가족을 쫓아내기 위해 '비틀쥬스'라는 유령을 소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비틀쥬스는 메이틀랜드 부부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히지만 속마음은 이들을 이용해 현실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비틀쥬스가 부르는 "The Whole 'Being Dead' Thing"은 유령의 삶을 유쾌하게 설명하며 그의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비틀쥬스의 등장과 그의 독특한 에너지는 극의 분위기를 결정짓고 관객들을 이 기이한 세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무대 디자인과 조명은 어두운 분위기와 유령을 강조하면서 비틀쥬스 특유의 기이한 유머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현실과 유령의 경계

이야기의 중요한 캐릭터인 리디아 디츠(Lydia Deetz)는 어머니를 잃은 후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소녀이다. 그녀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소외감을 느끼고, 혼자였던 리디아는 유령인 메이틀랜드 부부와 유대감을 맺게 된다. 그녀가 부르는 "Dead Mom"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리디아가 느끼는 깊은 상실감과 고독을 노래하는 곡으로 그녀의 내면적 슬픔과 갈등을 표현한다. 이 곡을 통해 리디아가 왜 유령과 소통하려 하는지 이유를 설득력 있게 들려주어 관객들은 리디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통에 공감하게 된다.

리디아는 그들을 도와 디츠 가족을 쫓아내려 하고 때마침 비틀쥬스가 등장해 그녀에게 동맹을 맺자고 설득한다. "Invisible(Reprise)"에서 리디아는 자신의 존재가 가족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며 비틀쥬스와 협력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Say My Name"은 리디아와 비틀쥬스가 부르는 곡으로, 비틀쥬스의 속임수와 리디아의 재치가 서로 교차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 곡은 비틀쥬스의 장난기 넘치는 성격과 리디아의 진지함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관계를 보여주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혼돈 속의 결말

뮤지컬의 마지막은 비틀쥬스와 리디아 그리고 메이틀랜드 부부가 죽음과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절정을 맞이하게 된다. 리디아는 비틀쥬스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고 그를 막으려 하는 과정에서 리디아는 자신이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깨닫게 된다. "Creepy Old Guy"는 리디아가 비틀쥬스를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는 과정에서 나오는 곡으로 클라이맥스의 혼돈을 유쾌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결국 리디아는 자신의 삶을 되찾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리디아가 부르는 "Home"은 그녀가 마침내 삶의 의미를 찾았음을 의미하고, 그렇게 그녀의 여정은 완성된다. 

<비틀쥬스>의 후반부는 극의 모든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무대와 조명은 리디아의 감정적 변화와 내면의 성장과정을 강조하며, 비틀쥬스가 그녀의 삶에 가져온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 장면에서 비틀쥬스는 악당이 아니라 리디아에게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는 인물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결론

뮤지컬 <비틀쥬스>는 기괴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 인간의 깊은 감정을 담아낸 독특한 작품이다. 비틀쥬스와 리디아, 메이틀랜드 부부간의 복잡한 관계는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에디 퍼펙트의 음악은 각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 특히 비틀쥬스의 어둡지만 유쾌한 성격을 잘 드러낸다.

이 작품은 유쾌한 유령 이야기 속에 삶의 중요한 교훈들을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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