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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희망의 노래

by square-candy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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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유니플랙스(대학로 복합문화예술공연장)

 

서론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서울의 한 낡은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현대 사회의 현실적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이주 노동자 문제, 사회적 고립 등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빨래>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작곡가 민찬홍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은 이 작품이 오랜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이유이다. 

 

청춘들의 현실

뮤지컬 <빨래>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젊은 세대가 마주하게 되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나영은 작은 출판사에서 꿈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고단한 생활 속에서 매일이 힘겹기만 하다. 그녀의 친구들과 이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나 낮은 임금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며, 치솟는 집값과 생활비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이처럼 현대 사회의 청춘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섬세하게 들려준다. 

"서울살이 몇 핸가요"는 나영이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주인공 나영과 솔롱고가 다른 등장인물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로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부르는 곡이다. 모두는 각자 다른 이유로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서울살이의 고달픔과 외로움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느끼지는 감정임을 노래한다 이 곡은 <빨래>의 주제를 잘 담아낸 곡으로 '당신의 아픈 마음 꾹 짜서 널어요, 탈탈 털어서 널어요, 우리가 말려 줄께요' 가사는 서로의 존재가 위로가 됨을 느끼며 비록 힘들지만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랑노래인 솔롱고의 "참 예뻐요"는 극 중에서 나영과 솔롱고의 사랑이 싹트는 순간을 담은 노래이다. 이 곡은 두 주인공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과 순수한 감정을 담아내서, 힘든 상황에서도 그들의 사랑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주 노동자의 삶

<빨래>에서는 나영의 옆집에 사는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통해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준다. 솔롱고는 꿈을 이루고자 한국에 왔지만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로 여러 차별과 어려움에 부딪친다. 그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그리고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인물로 그려진다. 솔롱고의 이야기는 이주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이 한국 사회에서 처한 현실을 들려주어 관객들은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극 중 솔롱고의 룸메이트로 나오는 마이클이 부르는 "나 한국말 다 알아" 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부당함과 차별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솔롱고의 감정을 대변하는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은 나영과 함께 부르는 곡으로 자신이 한국에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나영도 생활고와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느끼는 좌절감을 표현하며, 솔롱고와 나영의 처지가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 하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이겨내자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희망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는 비록 고단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람들간의 사랑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나영과 솔롱고는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면서, 점차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이 작품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차별이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빨래>의 주제곡인 "슬플 땐 빨래를 해"는 이러한 메시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곡으로 주인공들이 함께 부르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빨래"라는 곡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작은 위로와 치유의 순간을 표현한 곡으로 - 빨래를 널어놓고 나면 마음도 깨끗이 씻겨진다 - 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준다. 이는 <빨래>가 그려내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는 그들의 고통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뮤지컬 <빨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아름다운 음악은 이 작품의 사회적 메시지를 한층 더 강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하게 한다. <빨래>는 그저 고단한 삶의 이야기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사람들간의 따뜻한 관계, 그리고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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