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람 스토커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죽음을 거부한 영원한 생명을 가진 드라큘라 백작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4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작사, 작곡과 극작가 돈 블랙(Don Black)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이 뮤지컬은 웅장한 음악과 강렬한 감정 표현, 깊이 있는 이야기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큘라의 영원한 저주와 사랑
주인공인 드라큘라 백작은 수백 년 동안 저주받은 존재로 끝없는 생명을 가진채 피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생을 선택했지만 그 대가로 끝없는 고독과 인간적인 감정의 결핍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미나를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인간적인 사랑과 연민의 감정이 깨어나게 된다.
"Loving You Keeps Me Alive"는 드라큘라가 미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불리는 곡으로, 노래 안에서 드라큘라 백작은 미나를 통해 인간적인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할 때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낀다. 영생을 선택했지만 그로 인해 얻은 끝없는 고독과 오랜 시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에 대한 갈망이 이 곡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나는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미나와 드라큘라의 운명적 사랑
미나는 드라큘라백작에게 있어 운명적인 존재로, 백작이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의 환생으로 그려진다. 미나는 드라큘라와의 만남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끊을 수 없는 운명적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미나는 백작의 저주를 몰랐기 때문에 그와의 사랑이 어떤 위험을 가져올지 알지 못한다.
"Please Don't Make Me Love You"는 미나가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감정을 혼란스러워하며 부르는 곡이다. 그녀는 백작에게 이끌리면서도 그가 가진 어둠의 매력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에게 느끼는 새로운 감정에 대해 고뇌한다. 이 곡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에 흔들리는 미나의 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과 저주 사이에서의 선택
백작은 미나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결국 미나를 위험에 빠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백작은 미나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그녀를 자신의 어둠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갈등한다. 그는 미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떠나야 하는지, 아니면 함께 영원한 어둠의 세계로 가야 하는지 선택해야 한다.
"Finale"은 백작이 미나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떠나야 하기로 결정하고 그녀와의 마지막 순간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부르는 곡이다. 이 노래는 백작의 슬픔과 고독, 그리고 미나를 향한 진실된 사랑이 결국 그를 인간적으로 만들었음을 잘 보여준다. 그는 미나를 떠나보내야 하는 고통 속에서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희생을 결심한다.
마치며
뮤지컬 <드라큘라>는 사랑과 저주, 영원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고도 처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 이야기는 강렬한 음악과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백작은 미나를 통해 인간적인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지만, 그의 저주받은 운명으로 인한 결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